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이 열린우리당 최용규(부평을)·문병호(부평갑) 국회의원의 변호사 겸직에 다리를 걸고 나섰다.

민노당 시당은 9일 논평을 내 “언론에 의해 최용규 의원이 연간 수백건에서 1천 여건이 넘는 사건을 수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실 관계자가 “대부분 10만 원~20만 원짜리 양수금 소송 사건으로 인건비와 세금 등을 제외하면 돈이 남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16대 때부터 민사소송은 수임하지 않았고 직접 재판에 나서는 일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 보다 실질적인 휴업이 중요하다고 민노당은 강조했다.

민노당은 문병호 국회의원도 변호사 겸업철회 신고를 했을 뿐 대한변호사협회에 휴업신고를 하지 않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사무실을 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상임위원의 직무관련 영리행위 금지’ 조항의 입법 취지에 반하는 편법행위라며 두 명의 국회의원 모두 실질적인 변호사 휴업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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