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수준 높은 여가 활동을 위해 올림픽생활관이 앞장서겠습니다.”

윤만석(44) 인천시체육회 올림픽기념생활관장은 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 지킴이’다.

올림픽생활관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1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1일 3천여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윤 관장은 지난 1992년 9월 올림픽생활관이 개관하던 해 수영 지도자로 근무를 시작, 지난해 관장까지 승진했다.

IMF 시절 회사가 어려워 직원들이 손수 월급을 내놓았을 때도, 민간업체의 위탁 운영으로 노사 갈등이 커져 경영 위기를 맞았을 때도, 지난해 20억 원의 수익을 올려 지역 내 효자 시설로 거듭날 때도 그 속에는 윤 관장이 함께 있었다. 그야말로 올림픽생활관의 산증인인 셈이다.

이러다 보니 윤 관장은 지도자들의 작은 제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도 지도자로서 현장에서 근무할 때 프로그램 개발 등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어요. 지금 지도자들 역시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목소리가 올림픽체육관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인 것이죠. 지도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3월부터 은퇴한 엘리트 선수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수영, 헬스 등을 가르치는 ‘생활체육지도자 아카데미’를 개강 중에 있다.

“최근엔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자격증 시대’다 보니 사설 체육관에서도 기본적으로 생활체육3급자격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천을 위해 땀 흘린 우리 선수들을 위해 저희 시설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출 수 있게 힘쓰겠습니다.”

또 회원들에게 앞서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모니터단을 모집 중이다. 모니터단이 올림픽생활관의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하며 분기별로 프로그램·시설 만족도, 직원 친절도 등을 보고서로 제출하면 생활관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시설 리모델링이 시급하다고 털어놓는다.

“지난 15년 동안 민간업체들이 관리하며 시설 투자가 전무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체육회에서 관리하고 있어 예산을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설 개선이 우선돼야 합니다. 시민들이 쾌적한 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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