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들 말하는 요즘, 환경에 대한 투자는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미래 경쟁력은 바로 얼마나 친환경적인 기업활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으니까요.”

경기침체가 진행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긴축 재정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천환경보전협회 이찬우(39) 과장은 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위기가 지나고 나면 경제에 있어 환경에너지가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게 될 겁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 많은 기업들이 그리고 정부가 녹색성장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죠. 미래에 있어 좋은 기업 혹은 경쟁력 있는 기업은 환경이나 에너지를 고민하는 기업이 될겁니다.”

그동안의 경제활동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대부분 한정돼 있는 자원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그는 경제에 있어서도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급격한 변화가 불어닥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납품단가가 제품구매에 있어 중요한 조건이었다면 앞으로는 환경을 생각한 제품인가 하는 것이 구매의 조건이 될겁니다. 정보와 자금에 있어 탄탄한 대기업은 현재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벌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많이 뒤쳐져 있는 상태죠.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자금지원이나 정보제공 등을 추진하지 않으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환경 양극화는 심각해질 겁니다.”

이 과장은 현대 사회에서 환경은 소모되는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개념의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경제계 일부에서는 경기가 어려우니 환경규제를 약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경기침체에도 환경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바로 미래를 대비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 역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환경규제가 심각해 질수록 반대로 생각하면 관련 산업들은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지금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통해 다가올 호황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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