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8일 새 법무장관에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을, 사의를 표명한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후임에 권오룡 행자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고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자부 제 1차관에 최양식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을, 문화관광부 차관에 박양우 문화관광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내정하는 등 12개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농림부 차관에는 박해상 농림부 차관보, 해양수산부 차관에 이은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기획예산처 차관에 정해방 기획예산처재정운용실장이 발탁됐다.

통계청장에는 김대유 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공사, 병무청장에 강광석 전 육군 포병학교 교장, 방위사업청장에 이선희 방위사업청 계약관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에 권동옥 해양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또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는 김병배 공정거래위 경쟁국장, 국사편찬위원장에 유영렬 숭실대 대학원장,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이 기용됐다.

박 수석은 법무장관 인선 과정과 관련, “후보였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논의과정에서 우선 본인이 고사했고, 일부에서 ‘설득해서 한번 인사를 합시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해 김성호 청렴위 사무처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7일) 김성호 사무처장과 청와대에서 저녁을 함께 하면서 김처장의 장관 기용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총리도 김처장을 기용하도록 각료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는 해양경찰청장에 지금까지 경찰청 소속 치안감 출신이 승진, 발탁돼온 관행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해양경찰 출신인 권동옥 차장이 승진,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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