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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이 전하는 지방선거 노하우
“저는 정치컨설팅 회사에서 내놓는 그럴싸한 전략적 매뉴얼 북이나 가이드북은 쓸 자신도 없고 역량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간 제가 겪은 정치 경험과 그 속에서 배운 것들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달할 수는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예시 삼아 좀더 많은 분들이 정치계, 특히 선거에 뛰어들 때 꼭 필요한 용기와 전략을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1991년 36살의 나이에 부평구 십정동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 일반인의 예상을 깨고 인천지역 최고 득표로 당선한 뒤 두 번의 광역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열린우리당 홍미영(비례대표·51)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의 노하우를 수록한 ‘아름다운 도전 세상을 바꾸는 정치’란 ‘기초·광역의원 선거운동기’를 발간했다.

 홍 의원은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려면 약자 중에서 정치인이 나와야 하고 평범한 이웃을 위한 정치를 하려면 평범한 우리 이웃 중에서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며 “부와 권력이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세간의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권력을 갖지 못한 이들이 직접 선거에 입후보하려 할 때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부평의 산동네인 십정동에 ‘해님 공부방’을 개설하고 학습지와 신문을 배달하던 ‘여성 빈민운동가’가 생활자치의 보루인 ‘기초의원(구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하기까지의 과정과 정치지망생이 광역의원(시의원)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선거전략 등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

 홍 의원은 기초의회는 ‘생활정치’인 만큼 주민생활과 상관없는 광범위한 공약이나 정책을 내세우기보다 주민들을 대신해 지역문제를 말하고 해결해 줄 사람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데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1991년 단돈 5백만원의 선거비용을 쓰고 1억원을 사용한 남자 후보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현안을 제대로 파악, 해결책을 제시하고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광역의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표보다 머물러 있는 표를 잡고, 발 빠르게 준비 선거의 기선을 제압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선거 참모진은 지역 사정에 밝고 리더십과 판단력을 갖춘 사람으로 선정하되, 되도록 후보의 친인척이나 가족을 포함시키지 말라고 조언한다. 가족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을 때 팀워크를 깰 우려가 많다는 것.

 연설에서는 ▲구어체와 생활용어를 적당히 섞어 쓸 것 ▲어려운 말이나 권위적인 말은 사용하지 말 것 ▲청중 개인에게 하듯이 자연스러운 화법을 구사할 것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말을 하지 말 것 ▲달변보다 진실이 담긴 언어를 사용할 것 등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약자를 보호할 줄 모르는 사람, 자신의 권력과 개인의 영달만을 위하는 사람, 권위주의에 물들어 있는 사람, 정치를 다스림으로 생각하는 사람 등은 절대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정치인의 기본은 소외된 사람과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있다며 특히 여성의 눈으로 정치를 보면 그동안 정치권이 파악하지 못한 측면까지 더 넓게, 더 많이 보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정치를 할 수 있는 만큼 여성들의 적극적 출마를 당부했다.

 ‘아름다운 도전 세상을 바꾸는 정치’는 예솜출판에서 발간했으며 가격은 9천800원

김기준기자  gjkim@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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