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곽 경비와 상주직원 전용통로의 보안검색을 맡고 있는 씨큐리티코리아(주) 노조가 붉은 리본 착용, 여객터미널에서 1인 시위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상주직원들이 보안구역을 출입할 때 ‘법규 준수 투쟁’ 벌이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 8월2일 4면 보도〉

씨큐리티코리아 노조는 7일 오전 9시부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1번, 8번 출입국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측에 노조 전임자 인정, 월 20만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오는 10일부터 여객터미널 지하 1층~지상 3층까지 상주직원들이 보안구역을 출입할 수 있는 상주직원 전용통로에서 법규 준수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지금까지 상주직원 전용통로는 출입카드와 간단한 검색만 하면 통과됐으나 특수경비원들이 원칙적인 보안검색을 할 경우 9·11테러 발생때처럼 모든 내용물의 검사와 함께 신발까지 벗어 검색을 받아야 한다.

이럴 경우 상주직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붉은 리본 달기와 1인 시위, 법규준수 투쟁 등 법테두리 내에서 실력행사를 해도 사측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파업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혀 인천공항에서 특수경비원들이 불법 파업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교섭을 회피하는 등 불성실하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

한편 사측은 노조와 성실한 교섭을 하고 있으며, 사측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해 줬다고 강조했다. 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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