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절도, 조직폭력, 전화금융사기, 불법사금융, 인터넷도박 등 서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 윤석원(56) 서장은 7일 오전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침해형 범죄 근절에 경찰 조직이 최일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생계형범죄단속대책추진워크숍’에 참석하고 온 윤 서장은 재차 ‘서민’을 강조하는 등 2009년도 치안서비스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를 테면 외국에서 걸려오는 전화금융사기가 빈발한 탓에 전화가 오면 국제전화임을 알 수 있는 표시를 도입한다는 방안 등이다.

윤석원 서장은 “올 한해는 서구 지역 주민을 위한 ‘유비쿼터스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검단신도시 등 각종 개발로 인해 인구유입 또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주민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어디에서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경찰’이 되겠다는 뜻이다.

특히 서구지역은 가정오거리(루원시티), 청라경제자유구역, 검단신도시, 도시철도 2호선 등 각종 국·시책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주민민원에 따른 집회나 사건·사고, 그리고 환경침해범죄도 높은 편이라고 했다.

최근엔 가정오거리 보상과 관련해 이주하는 주민이 많아 이 일대가 개발에 앞서 우범지대화로 갈 우려가 있다며 가정동의 치안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서부서 전직원이 지역치안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힌 윤석원 서장은 “그래도 지난해 서부서가 조폭 20명을 검거하는 등 인천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자부심을 표출했다.

또한 “아직 17년이라는 다소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타서보다 직원들의 화합과 단결이 잘되는 편이다”며 “서부서가 지방청으로부터 조직화합상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온화하고 인자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윤 서장은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직원들에게 많이 강조한 편이었다고 한다. 그는 “경찰이 어이없는 사건·사고에 연관될 때 15만 경찰 조직은 시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불신을 받게 된다”며 “한 순간의 실수는 어마어마한 손실로 이어진다”고 조직의 특징을 부연했다.

윤석원 서장은 1978년 간부후부 26기로 경찰에 입문, 2004년 6월 총경으로 승진한 뒤 충남 홍성서장, 대전 둔산서장 등을 거쳐 고향인 인천에 안착했다. 금의환향한 셈인데 애정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간담회 이후에 청라경제자유구역을 돌며 지역을 둘러봤고, 이어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는 등 촘촘한 하루 일정을 수행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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