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물류발전전략 수립의 브레인인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의 김광석(51) 항만공항정책팀장이 전국 공무원 가운데 물류학 박사 1호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팀장은 지난달 29일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에서 벌인 박사학위 청구논문 예비심사에서 인천남동산단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한 ‘물류공동화 성공요인에 관한 연구’로 영예의 물류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관문을 통과했다.

이 논문은 인천시가 벌이는 물류공동화 시범사업 추진을 계기로 인천남동산단 기업 117개 사와 인천항 인근 소재 물류기업 48개 사, 인천항 이용선사 10개 사 등 총 175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물류공동화사업을 통한 기업들의 물류비절감사례를 실증적으로 입증했다.

기업들이 물류공동화 사업을 이용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도 거래처 정보, 자사의 판매실적 등 회사 기밀사항 누설과 판로확보 곤란, 서비스 수준 저하가 우려되는 사항 등 문제점을 논문은 세세하게 파악했다.

이 논문을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인천시가 추진하는 물류공동화사업에 남동산단 내 이업종 간의 참여도를 높이고 참여업체 간 커뮤니티 구성과 공동물류를 통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운영전략을 마련, 시행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논문은 물류공동화 사업의 발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공무원 물류박사 1호를 눈앞에 둔 김 팀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있었던 한국물류대상시상식에서 전국 공무원으로 처음으로 국무총리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그는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 신설전인 지난 2001년 9월부터 항만공항지원과 항만공항정책팀장을 거쳐 2003년 항만공항물류국이 신설된 이후 현재까지 7년3개월 간 시 항만공항물류정책의 실무팀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정부의 반대속에 인천항만공사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고 이후에도 재정지원을 위한 조례제정과 항만행정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IPA의 조기정착과 안정화를 꾀하는데 한 몫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적 시설인 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갖춘 인천은 물류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박사학위 취득에 그치지 않고 그 동안 쌓은 지식을 물류중심도시 인천 건설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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