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장백산 공정’을 펴고 있는 중국이 최근 백두산 일대에서 대규모 야간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 인터넷판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23분께 백두산 일대에서 선양(瀋陽)군구 모 포병부대가 악천후 속에서 야간 미사일공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전했다.

발사한 23개의 미사일은 모두 공중과 지상의 목표물에 명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엔 비가 내리는 야간의 궂은 날씨 속에서 헬기 등 공중 목표물을 격추하는 과제가 포함돼 있다.

이는 특히 북한이 지난달 5일 북한이 기상이 좋지 않는 새벽을 골라 미사일을 발사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의 가상 시나리오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사태로 인해 중국이 북한에 대해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백두산 개발을 본격화한 것과 관련이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신문은 당시 5명의 군사학교 전문가가 초청돼 훈련을 시찰하고 심사를 맡았다며 전자정보를 활용한 군의 실전능력이 대폭 향상됐다고 전했다.

최근 홍콩 언론은 선양군구 제16집단군이 지난달말 투먼(圖們), 룽징(龍井), 훈춘(琿春) 등 중국-북한 접경지대에 2천명의 부대를 증파했다고 전하는 등 중국의 북한에 대한 군사동향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의 중국인권정보센터측은 또 지난해부터 중국군과 북한군 간에 세차례에 걸쳐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최근 들어 북한군이 월경, 충돌을 빚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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