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지역 내 정보화 소외계층이 열의를 가지고 인천사이버시티센터(남동구 구월동 씨티은행 빌딩 2층)에서 진행 중인 각종 강좌에 참석해 수준을 높여가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월부터 인천시에서 운영 중인 센터에서 일하는 강석렬(34·전산서기보)씨는 최근 짧은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다.

상반기 교육이 지난달 28일 끝나 2주 정도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게으름을 필 수도 없다.

이 기간 수업은 없지만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준비할 일이 쌓여 있다.

당장 8월 방학동안 주 1회인 DVD 영화상영이 매주 금, 토요일로 늘어나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진행해야 한다.

저작권 문제를 피해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다.

또 교육과정을 다시 점검하는 한편 수강신청 접수 준비도 그의 역할이다.

최근에는 수강 신청 인원이 많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수강 신청 때마다 평균 경쟁률이 2대1, 높게는 3대 1이 됩니다. 실버반 신청에 떨어진 노인분들의 애교 섞인 항의나 부탁이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난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올들어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인원은 1천500명에 이르고 있지만 수용인원이 적어 교육장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는 요사이 교육과정을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 과정을 거친 수강생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얻고, 자료를 찾아 내년부터는 현재보다 향상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센터에서 운영 중인 전 과정을 마치면 최소한 6개월 내에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 정보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에게 교육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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