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정장만 해야 하나, 백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의회에 출석하면 안되나요.”

여느 의회보다도 초선의원이 많은 인천시의회 제5대 의원들이 출범 초기부터 왕성한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인천시의원들은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들을 뽑아준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열정이 모여 뜻이 맞는 의원들끼리 소모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재호(한, 연수 제1선거구)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인천비전 21’인천비전 21은 이번 5대 의원들 가운데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모두 14명 의원이 참가하는 인천비전 21은 그동안 3차례의 사전 모임을 갖고 2일 오후 5시 인천시 남구 숭의동 숭의가든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초선의원들인 만큼 무엇이 시민들을 위한 의회활동인지 서로 연구하며 목소리를 내자는 데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

발기인인 이재호의원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을 떠나 인천의 이익을 가져오자는 공감대로 결성됐다”고 소모임 구성취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혹 세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임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강조했다.

5대 시의원 가운데 인천비전 21 회원 자격을 갖춘 초선의원은 전체 34명 가운데 67%인 23명으로 과반수를 훨씬 넘는다.

이 의원은 “초선의원이라면 누구나 회원으로 참가할 수 있고 이번 회원에 참가한 의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다른 초선의원들이 참여한다면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시의원들은 ‘30·40’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모임은 시의원 가운데 30대와 40대 의원끼리 뭉쳐보자는 것이다.

의원들 사이에 소모임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일단 유급제 시대를 맞은 의원들의 초기 활동은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해보자는 열정’이 반영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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