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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특성 ·환경 고려 맞춤형 지원
지난해 10월9일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첫 걸음이 시작됐다. 학교와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30여개의 유관기관들이 모여 인천시 새터민청소년종합지원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이다.


당초 새터민청소년에 대한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재단법인 무지개청소년센터가 새터민·다문화청소년 실태파악 및 정책연구를 시작했으며 이후 종합지원시스템 개발과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주도적인 사업실행을 해왔다. 그러나 새터민 청소년들의 지역사회정착을 위해 지역사회 내에서 새터민 청소년의 특성과 욕구를 파악하고 있는 기관 및 실무자들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종합적인 협의체 구성에 이른 것이다.


2007년 2월로, 남한에 입국한 새터민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12% 정도가 취학인구에 해당하는 청소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사는 법,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논의가 곧 다문화를 이해하는 사회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 협의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전국 최초의 새터민청소년 지원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 새터민 초등학생 연령층은 대부분 취학하고 있지만 중학교 연령층은 약 69%, 고등학교 연령층은 58%가 각급 학교에 취학 중으로 남한 일반 청소년에 비해 취학률이 아주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등교육단계에서는 중도탈락률도 남한 전체 청소년 중도탈락률의 10배나 높았다.


특히 지방으로 거주지를 배정받는 새터민청소년들 다수는 지원 기관 및 프로그램의 부재로 학교 부적응, 진로 결정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인천시는 서울, 경기 다음으로 새터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남동구 논현동 일대는 작년부터 새터민들이 집중 배치를 받아 구단위로는 전국에서 4번째,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 강서구 다음으로 많은 새터민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의 새터민 중 16%는 학령기 새터민청소년들인 반면 지역 지원망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로 새터민 청소년들의 지역사회정착을 위해 지역사회 내에서 새터민 청소년의 특성과 욕구를 파악하고 있는 기관 및 실무자들의 유기적 협조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협의체에 참가한 곳은 모두 30여곳이다.


지난해 협의체 구성 당시부터 경인제과 제빵학원, 남동구청, 논곡중학교,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부천직업전문학교, 부평구 정신건강증진센터, 쌍용자동차직업전문학교, 연수구 청소년 지원센터, 예인공예학원, 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시 평생학습관, 시 한부모 가족지원센터, 동구청소년지역자활센터, 서구 정신건강증진센터, YMCA 갈산종합사회복지관과 YMCA만수종합사회복지관, YWCA 삼산종합사회복지관 등이 협의체에 참여했다.


올해는 천주교 인천교구 새터민지원센터, 동부교육청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 학익사회복지센터, 만월종합사회복지관, 세기자동차중장비학원, FAN(한국외국인선교회), the bridge 등이 추가로 협의체에 가담했다.


협의체는 새터민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터민청소년 개인의 특성, 환경, 욕구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의 가족 구성원, 교사, 지원 활동가, 이웃 등이 서로 협력하여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협의체에서는 협의체 대표 기관을 중심으로 관련 기관, 단체들이 새터민청소년 개개인의 처지와 욕구를 파악한 후, 적절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맞춤형 교육, 상담, 진로 지원을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부모, 교사, 지역활동가 및 일반 시민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시 새터민청소년종합지원협의체 정수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는 “이 사업은 새터민청소년의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학교, 가족, 시민사회 및 관계기관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적의 정착지원모델을 구축고자 하는 것이다”며 “전국에서 첫번째 시도되는 사업으로, 평가 후 이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1년간의 활동, 필요한 것은? = 협의체는 지난해 10월 9일 25개 기관들이 발대식을 가지면서 출발해 현재는 30여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 발족 이후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인천지역 전담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협의체 대표기관인 인천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파견했으며 협의체에서는 그동안 운영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협의체 사업과 방향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또한 사례관리를 위해 협의체 구성 이전의 새터민청소년 대상자들은 길잡이교사를 통해 파악된 상황을 바탕으로 포함됐으며 협의체 구성 이후에는 하나원에서 퇴소하는 새터민청소년들의 신병인수일에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거주지주민자치센터를 방문, 대면 상담을 하여 관계를 형성해왔다.


새터민청소년의 필요에 따라 지역 학교 편입학 상담과 연계, 직업교육 및 취업관련 정보제공, 초기정착지원을 위한 인천생활 안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지역 새터민청소년 실태조사를 인천지역 거주중인 새터민청소년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실태와 욕구를 파악하는 한편, 무지개청소년센터와 남동구청, 인천YMCA만수종합사회복지관 공동으로 인천지역에 신규전입 해 오는 새터민청소년들을 위한 지역 맞춤형 매뉴얼 집필 및 제작 배포했다.


또한 협의체 및 관련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연1회씩 모두 2회에 걸쳐 실무자연수를 실시했으며, 각각 30명과 12명이 수료했다.


지역내 거주하는 새터민청소년의 초기정착지원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해 현재 6명의 새터민청소년들이 참여 중이다. 협의체 네트워크 연계사업으로 인천YMCA만수종합사회복지관의 멘토링프로그램, 사례관리회의를 비롯해 남동구청 새터민희망네트워크에서 월례회 및 일상물품지원프로그램, 남동복지한마당 등을 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한민족청소년프로젝트를 통해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주제로 제주도 캠프를 열기도 했고 천주교 인천교구 새터민지원센터에선 징검다리(새터민청소년 문화체험활동) 및 제주도 캠프, 새터민청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부교육청은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 일환으로 새터민청소년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익사회복지센터의 산뒤마을어린이문고 문화체험활동과 논현중학교 학습멘토링 및 경주 역사체험기행 등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터민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이해,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그것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와 맞물려 교육과정의 탈락과 사회적 탈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남아있다.


인천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최한나 소장은 “새터민청소년들에게 문화, 사회적 적응과 함께 학습능력에 대한 지원이 민·관 전 분야에 걸쳐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새터민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새터민청소년들의 남한사회 적응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다르지만 같은 우리 인식개선 교육 필요”

정수아 새터민청소년협의체 프로젝트 조정자



“북에서 온 아이들이 남한살이에 서툴러 실수를 하기도 하고, 조급한 마음에 허둥대기도 하지만 그래서 새터민청소년이 더 사랑스럽습니다. 남한 청소년들과 다를바가 없지요.”


무지개청소년센터의 인천시새터민종합지원협의체 프로젝트 조정자 정수아 씨는 북에서 넘어온 새터민청소년들에 대한 남한 적응과 정착을 돕는 이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원래 무지개청소년센터의 이 사업은 ‘다르지만 같은 우리’라는 주제로 새터민·다문화 청소년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공존이라는 것은 단순한 양립의 개념이 아닌, ‘어울림’으로서의 공존이다. 그러기위해선 우리 사회에 대한 적응과 이해, 또는 ‘그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국민들 특히 새터민사업을 하고, 새터민과 함께 하는 담당자들이 새터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기관장과 기관의 경우에도 새터민에 대한 이해 부족이 있어 사업 추진시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수아 씨는 “특히 새터민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연계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위한 인식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체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던 새터민청소년들이 우리와 함께 생활한다고 모두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공정한 기회 제공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담당 실무자가 여러 가지 사업 중 하나로 새터민사업을 하고 있어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것과 실무자의 잦은 교체로 사업의 연속이 중단될 때가 있는 점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인천지역 새터민청소년의 사례 관리를 위해 협의체에는 1명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가 있으나, 협의체와 지역사회 유관기관, 행정기관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의 ‘후원’도 아직은 충분치 못하다.


그래도 정 씨는 “새터민청소년들이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주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관리실에서 실습 겸 직원으로 일하는 윤정(가명)이가 중국어를 배워 목표한 자격증을 따길 바라고, 아픈 어머니를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재명(가명)이가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술자가 됐으면 한다. 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은순(가명)이가 멋진 대학생이 되는 것을 보는 게 정수아씨의 바람이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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