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8.26 월 16:36
2006년 5월 일간신문 창간 -> 2016년 11월 인터넷종합일간지 및 주간지 재창간
                    2018년 12월 15일 일간지 재창간
상단여백
HOME 교육 학교이야기
열악한 사업환경 속 성장 꾸준
현지인들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화교들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각지에서 각 나라의 경제를 잡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투자일 것이다. 물론 투자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화교들은 경제적으로 도약하려고 하는 각 개발도상국에 투자를 하여 성공함으로써 현지의 경제를 차지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들의 부동산과 인건비가 저렴했기 때문에 화교들의 투자가 용이했던 것이다. 이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부동산과 인건비가 비싼 지역에서는 화교들이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일본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같이 특별히 화교에 대해 크게 반감을 가지고 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화교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경제대국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일본은 상공업이 일찍 발달하여 부동산, 인건비 등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라였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을 가지고 있던 일본 화교들은 크게 투자하는 사업을 벌일 수 없었다. 또 막대한 자본을 가진 일본의 대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어 화교들의 주요 투자 사업이었던 상업, 금융업, 무역 등의 사업에 뛰어들 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화교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따라서 화교 인구도 적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관동대지진, 태평양전쟁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화교들의 터전이 소실되는 등의 시련을 겪었지만 일본의 화교들은 그 속에서도 성장해 나갔다. 물론 동남아시아의 화교들처럼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성장하여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사업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일본의 화교는 대부분 대만 출신이 많았지만, 1978년 중국이 경제 개혁 정책을 실시하고 해외 이민을 허용하면서 많은 화교들이 일본에 왔고, 일본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때에도 많은 수의 화교들이 일본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또한 일본 화교들의 사업기반이 다져지면서 이후로도 일본 내 화교 인구가 계속 증가해 2007년에는 일본 내 외국인 구성비가 한국·조선족을 제치고 가장 높은 통계를 나타냈다.


일본에 계속 화교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화교들 자체의 성장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화교에 대한 일본의 방침이 호의적인 것에서 더 큰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일본은 각 지역에 차이나타운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관광자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화교들과 정부기관의 협력을 통해 발전위원회를 조직하여 차이나타운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 중국, 대만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이나타운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도쿄 디즈니랜드보다도 많은 관광객을 창출하여 일본 최다 관광객을 자랑하며 일본 관광산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화교들의 대부분의 사업이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의 차이나타운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또한 일본은 작년 고베에서 제9차 세계화상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중일관계를 포함한 화교간의 관계를 강화시켜 앞으로도 일본 화교들이 계속 증가하며, 성장할 전망이다. 박정동 인천대 중국학연구소장, 이승훈 연구원


아시아는 화교들의 베이스캠프

필리핀, 아시아 기타지역


필리핀과 중국 간의 역사는 비교적 오랜 편이라 명의 영락제 때 필리핀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한 기념비가 아직까지 남아 있을 정도이다. 필리핀에는 이미 그 당시부터 화교들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본격적으로 화교가 급증하게 된 것은 다른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그랬듯이 식민지 시절 값싼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쿨리(苦力)들을 반강제적으로 끌어오면서부터이다. 스페인은 화교들을 필리핀인들보다도 더 낮게 취급하였기 때문에 당시 필리핀 화교들은 경제적 하층민의 생활을 해야 했지만, 미국이 필리핀을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화교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향상되었다. 또한 화교들의 현지화 노력도 더해져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필리핀의 화교들은 현지화 노력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도는 아니지만 화교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 있는 필리핀에서 필리핀 화교들의 태도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걷는 듯 조심스럽다. 현지의 문화를 수용하고, 현지인들과의 결혼을 통한 현지 사회와 융화 노력과 같이 일반적인 현지화의 모습은 다른 국가의 화교들이 현지화하는 모습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필리핀의 화교들은 그들이 필리핀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치부분에서는 반 화교 세력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화교들 스스로 깊이 관여하지 않을뿐더러 선거 때에도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후보를 동시에 지원하는 등 현지인들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의 화교는 필리핀 인구의 약 2%에 불과하지만 필리핀 경제의 대부분을 움직이고 있다. 필리핀 화교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태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로 퍼져 동남아시아의 많은 화교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화교들과 필리핀 정부의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태국 경제를 정상노선으로 회복시키는 데에도 큰 공헌을 했다.

이 밖에도 화교들은 아시아의 거의 모든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화교의 역사를 보면 주로 해상을 통한 진출을 눈여겨보게 되는데 인도,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경우에는 바다가 아닌 육로를 통해 진출을 한 경우도 있다.


티베트에 인접한 인도와, 운남성에 인접한 미얀마의 경우 출국 제한이 완화되자 국경을 넘어가는 중국인의 수가 갈수록 많아졌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화교의 대부분은 인도 화교에서 넘어간 이가 날로 늘어가는 추세이다. 이들은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등의 화교들과 같이 아직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이미 베트남, 미얀마 등의 나라에서는 화교들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사회적, 경제적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는 화교들의 베이스캠프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현재의 화교 네트워크가 있기까지, 아시아에 닦아놓은 기반은 지금도 든든한 반석이 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화교의 발판이 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인천시 남동구 논고개로 77 에코타워 BD 503호  |  대표전화 : 032-833-0088  |  팩스 : 032-833-0014  |  사업자등록번호 : 771-88-00584
등록번호 : 인천 아 01279  |  등록일 : 2016.10.26  |  발행·편집인 : 남익희   |  사장 : 이성수  |  편집국장 : 김계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정훈
Copyright © 2019 인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icnp@incheonnewspaper.com

NDsoft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