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은 유치위원회 서울사무소 운영과 관련, 시민의 혈세가 유용된 것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의회 차원의 특별감사가 불가피하다고 30일 밝혔다.
제5대 의회 개원이후 시 예산 출자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본보 28일자 1·4면>
인천시도 송도 갯벌타워에 위치한 유치위원회 사무실로 감사실 직원을 급파해 자체감사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등 자칫, 시장에게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미 지난 5·31 지방선거기간 상대 후보로부터 ‘아시안게임 유치 홍보활동을 개인 선거운동에 이용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시 입장에서 이번 서울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유치위원회 신용석 위원장 개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쉽게 문책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신 위원장의 경우 영어와 프랑스어 등 3개국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언론사에서 해외 특파원을 지내 외교적 역량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대회 유치를 위해서 그를 대신할 마땅한 인물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유 문사위원장은 “265만 인천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유치되어야 할 아시안게임이 어떠한 비리로도 얼룩져서는 안된다”며 의회 차원의 감시와 견제를 약속해 귀추가 주목된다.
유치위원회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투명성 제고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