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특별감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유천호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은 유치위원회 서울사무소 운영과 관련, 시민의 혈세가 유용된 것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의회 차원의 특별감사가 불가피하다고 30일 밝혔다.

제5대 의회 개원이후 시 예산 출자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본보 28일자 1·4면>

인천시도 송도 갯벌타워에 위치한 유치위원회 사무실로 감사실 직원을 급파해 자체감사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등 자칫, 시장에게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미 지난 5·31 지방선거기간 상대 후보로부터 ‘아시안게임 유치 홍보활동을 개인 선거운동에 이용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시 입장에서 이번 서울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유치위원회 신용석 위원장 개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쉽게 문책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신 위원장의 경우 영어와 프랑스어 등 3개국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언론사에서 해외 특파원을 지내 외교적 역량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대회 유치를 위해서 그를 대신할 마땅한 인물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유 문사위원장은 “265만 인천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유치되어야 할 아시안게임이 어떠한 비리로도 얼룩져서는 안된다”며 의회 차원의 감시와 견제를 약속해 귀추가 주목된다.

유치위원회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투명성 제고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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