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장점이나 덕행에도 단점과 부덕이 있게 마련이듯이 행동에 있어서 자칫 발을 잘못 내딛으면 생각지도 못한 과오를 저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관용도 도가 지나치면 응석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절약은 인색함이 되기 쉽고, 용기는 만용이 되기 쉽고, 지나친 신중함은 비겁함이 되기 쉽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결점이 없고 무도덕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점이나 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부도덕한 행위는 그 자체가 아름답지 않으므로 한 번 보면 자기도 모르게 외면해 버리고 그 이상 깊이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도덕적 행위는 그 자체가 아름답다.

따라서 처음 보았을 때부터 마음을 빼앗기고, 알면 알수록 매료되어 결국은 자기도 모르게 도취해 버리는 것이다.

바로 이때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도덕적 행위를 어디까지나 도덕적 행위로, 장점을 언제까지나 장점으로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자기도취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야 한다.

아들아! 지금 너의 선택이 네 인생을 결정한다 / 필립 체스터필드 / 느낌이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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