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자원환경센터의 주민편익시설 운영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송도자원환경센터를 운영하는 (주)대우건설에 줘야할 관리·운영비가 만만치 않기때문이다.

시는 총사업비 1천533억원(국비 522억원포함)을 들여 연수구 동춘동 LNG인수기지안에 생활폐기물소각장(하루 500t)과 음식물 퇴비화시설(하루 200t)을 갖춘 송도자원환경센터(8만5천평)개청식을 27일 열었다.

시는 206억원을 투입해 송도자원환경센터 안에 5만8천여평에 이르는 주민편익시설을 갖췄다.

9홀짜리 골프장을 비롯해 수영장·헬스·사우나·스쿼시·인공암장 등 종합스포츠센터와 축구장·테니스장·배구장·농구장·족구장·X-게임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한 것이다.

송도자원환경센터를 통째로 수탁한 (주)대우건설이 주민편익시설을 도맡아 관리·운영해야 한다.

당초 1년간 의무적으로 운영키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는 이들 주민편익시설을 관리·운영하는 대가를 대우건설에 지불해야 한다.

시와 대우건설은 주민편익시설 가운데 골프장과 스포츠센터 등 일부 시설의 이용료를 일반시중가의 50~70%로 싸게 받을 계획이다.

1년에 소각장과 퇴비화시설의 운영비(인건비)로 연간 35억~40억원 정도를 대우건설에 지원해야 하는 시의 입장으로서는 주민편익시설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주민편익시설을 관리하기 위해선 대략 40명이 필요해 추가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생활폐기물반입료로 얻는 수익이 t당 1만6천320원으로 소각원가(4만5천원)의 36%에 그쳐, 시가 대우건설에 보전해야 할 관리·운영비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관광진흥과는 408억원을 들여 LNG인수기지 안 3만평에 프로팀이 운동할 있는 축구장과 야구연습장 등 건립을 또 다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편익시설의 관리·운영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최소한의 인력을 사용해 시설을 관리토록 대우건설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환기자 hi21@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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