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임 사무총장인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구)은 같은 당 이계진 의원이 준비 중인 인천공항 명칭 변경 법안에 대해 “이계진 의원 개인의 생각일 뿐 당론이나 인천 국회의원들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황 총장은 25일 라디오 인천 SUNNY FM (90.7MHz) ‘권혁철의 굿모닝 인천’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내가 인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런 부분은 지역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거나 지역의 동의 없이 추진돼서는 안된다”며 “거론 자체도 시민들과 더불어 하거나 시민들이 해야 할 일” 이라고 말했다.사무총장 임명으로 공석이 될 인천시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5·31 지방선거가 끝나고 시당을 정비해야 하지만 사무총장과 시당 위원장 두 가지 일을 모두 할 수 없어 조속한 시일 내에 좋은 분을 모실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시당 위원장 선출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사무총장으로서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 등에 대한 질문에 황 총장은 “국민들도, 당도 엄정중립과 불편부당을 요구하고 있고, 강재섭 대표도 (사무총장인 내가)중심을 잡아주길 당부했다"고 전하면서 “(강 대표도 친 박근혜 계파로 분류되지 않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동의하지만 대표를 맡았으니 강대표도 나라와 당을 위해 중립을 지켜야 할 것이다. 강대표의 중립을 보장하는 역할을 인천사람인 내가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26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는 “재보궐 선거는 지방선거와 달리 국가의 정치방향을 잡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수해와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낙관하거나 장담하지 못하고 겸허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임할 때는 야당의 중요성을 생각해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홍문종 전 경기도당 위원장의 징계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황 총장은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지만 당의 간부가 저지른 일처럼 여겨 창당 이래 가장 빨리,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하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소 잃기 전에 외양간 먼저 고치는’ 사무총장이 되기 위해 사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위원장 사건이 사전에 의도되거나 너무 강력한 징계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에는 징계가 너무 약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는(홍문종 전 위원장이 박근혜, 이명박 양 계파 싸움의 희생자라는 의혹) 골프를 같이 친 사람들 중에는 양측을 다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이라면서 윤리위원들이 3일 동안 난상토론을 벌일 만큼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인천신문=라디오인천 특약 박지호기자> jpark@sunny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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