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센터의 1년4개월 입주 경험은 아주 큰 보탬이 됐어요. 자본력은 없지만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사업의욕이 많은 여성들이 창업 초기 그런 곳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신포지하상가에 ‘패션카페’라는 의류판매점을 연 김이현씨(46). 인천여성의 광장이 예비 여성창업자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여성창업지원센터’의 첫 입주자이자, 그곳을 나와 내 가게를 연 첫 창업자다.

컴퓨터나 인터넷라인 등 각종 장비 지원은 물론 창업교육과 마케팅 홍보까지 다 도와주면서 월 7만원의 아주 저렴한 비용만으로 최대 2년까지 입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성창업지원센터. 인천에서는 여성의 광장이 지난 2004년 6월 첫 시작한데다 입주조건이 매우 좋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일 오전. 각 입주업체들은 파티션으로 나뉜 사무 공간에서 나름의 사업을 구상하고 상품을 제작, 판매하느라 여념이 없다. 입주하고 있는 업체는 ‘Essquisse 디자인’(대표 장효숙, 리빙디자인관련 온라인컨텐츠 정보제공, 인터넷 쇼핑몰운영), ‘미스터프린트’(대표 최은미, 명함 전단지 등 모든 인쇄물 온라인 제작), ‘WizHandPainting’ (대표 차기숙 고수연, 핸드페인팅 제품 제작 판매, 쇼핑몰 구축), ‘램프’(대표 최현희, 인터넷정보서비스), 'CNI NET'(대표 박은경, 직거래사이트전문 쇼핑몰 등 구상중) 등 5개 업체.




사진 왼쪽이 '위즈핸드페인팅'의 차기숙 대표, 오른쪽이 '미스터프린트'의 최은미 대표

40대의 최은미, 차기숙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30대 여성들로 여성의 광장 장기 IT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자신감을 얻어 창업까지 이르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주기간은 각기 다르지만 업체들 중 이미 월평균 매출이 150여만원이 넘고, 고정 고객을 다수 확보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끝없는 자기연구, 지방정부의 지원이라는 3박자가 이뤄낸 결실이다,

“미술, 디자인 등을 전공했던 여성들이 IT교육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전공을 접목시키거나, 교육을 받기 전에 했었던 사업과 연계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잠재된 여성 능력을 이끌어내 그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방윤숙 관장의 말이다.

“창업센터 입주후 자신감이 더 생겼습니다. 임대료나 여러 소요비용 등을 걱정하지 않고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올해말에 이 센터를 나가면 멋진 내 사업체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차기숙 위즈핸드페인팅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