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에 2패를 한 뒤 1승을 거둬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국민은행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생명에 81-73으로 승리를 거뒀다.1,2차전을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던 국민은행은 3차전을 이겨 오는 26일 오후 2시 홈코트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4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홈구장에서 2연승을 거둬 5년만에 챔피언 복귀를 노렸던 삼성생명은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삼성생명은 또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 챔프전 퍼펙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국민은행의 기둥인 스테파노바(24점·21리바운드)와 정선민(16점·10리바운드)이 공수에서 제 역할을 해준 한 판이었다.국민은행은 스테파노바와 정선민, 한재순(11점)이 고른 활약을 펼친 1쿼터에서 27-17로 앞서나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삼성생명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변연하(37점)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 3쿼터에서 53-58까지 따라붙으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다.

삼성생명은 그러나 4쿼터에서 변연하가 3개의 3점포를 연속 성공시키는 등 외곽을 집중 공략했으나 다른 선수가 변연하의 뒤를 받쳐주지 못했고, 국민은행의 수비망에 걸려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국민은행은 64-62로 앞서던 4쿼터 3분께부터 정선민의 연속 4득점과 스테파노바, 신정자(10점) 등이 연속으로 득점에 가세,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74-62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스테파노바와 정선민이 골밑을 점령, 리바운드에서 34대 25로 삼성생명을 압도, 승리의 발판을 삼았다.변연하는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는 등 역대 챔피언 결정전 한 경기 국내 선수 개인 최다 득점인 37점을 넣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2003년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타미카 캐칭이 45점을 넣은 바 있다.국민은행 최병식 감독은 “전반에 밀착 수비로 상대 체력을 떨어트린 것이 주효했다. 4차전에도 전력을 다해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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