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FC가 골 결정력 부족을 해소하기위해 동유럽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긴급 수혈 받았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FC는 24일 “후기 리그와 내년 시즌을 위해 세르비아 국가 대표팀 미드필더 드라간(30)과 마케도니아 대표팀 공격수 바조(22)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의 드라간은 세르비아로 분리, 독립되기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국가대표로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5경기에 출전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와 플레이메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히고 있다.세르비아의 명문 클럽인 크르베나 즈베즈다 출신으로 2004-2005년 시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셀틱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레인저스에 160만 유로(약20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팀을 옮겼다.

드라간은 같은 시즌 이천수가 뛰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06-2006 시즌 크르베나로 복귀, 17경기에 출전 3득점을 올렸다. 190cm, 82kg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드라간은 장신에서 나오는 제공권 장악으로 인천은 향 후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헤딩 슛을 통한 득점을 노리는 새로운 공격 루트를 보유하게 됐다.

바조는 마케도니아의 라봇니츠키 클럽 소속으로 2005-2006 시즌 34경기에 출전 19득점을 올리며 득점왕과 함께 소속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마케도니아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181cm, 79kg의 탄탄한 체구를 지닌 바조는 빠른 스피드를 살린 공간 침투 능력과 헤딩 공격이 뛰어나며 활동이 많고 수비수를 등지며 벌이는 몸싸움에도 강한 선수로 어시스트에 의한 득점은 물론 스스로 득점 찬스로 만드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03-2004년 시즌 프로에 데뷔 3시즌 동안 89경기에 출전 31득점을 올렸으며 인천에서 라돈치치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바조는 올 3월부터 마케도니아 국가대표로 발탁돼 4경기에 출전했으며 U-17, U-19, U-21 대표 등을 엘리트 코스를 거쳤으며 U-21 경기에서는 13경기에 출전 5득점을 올렸다.한편 2005년 시즌부터 인천에서 뛴 브라진 출신 셀미르는 전남 드래곤즈로 팀을 옮겼다.

인천구단 관계자는 “드라간과 바조의 영입으로 올 시즌 인천의 취약점인 미드필드와 공격진의 보강됐다”며 “두 선수의 등번호는 드라간이 8번, 바조는 10번을 달게 되며 바조는 이르면 26일 대구와의 홈경기부터 뛰게 된다”고 말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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