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쯤에는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무릎 십자 인대 수술로 2006 독일월드컵축구 출전 꿈을 접었던 ‘비운의 골잡이’ 이동국(27.포항)이 K-리그 그라운드에서 다시 뛰는 모습은 오는 10월에 볼 수 있을 것 같다.그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쓰다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일시 귀국했던 이동국은 23일 낮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재활이 진행 중이며 10월 중순에는 치료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날 낮 1시35분 대한항공 KE905편으로 부인 이수진씨와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다시 출국해 스포츠 재활전문 의료기관인 `스포렉'에서 막판 재활 치료를 받게 된다.청바지에 감청색 셔츠의 간편한 차림으로 공항에 도착한 이동국의 표정은 곧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인지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직후 어두운 모습을 보였던 것보다는 훨씬 밝았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고 걷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국내에 있는 동안에도 병원에서 일러준 프로그램에 맞춰 재활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이동국은 또 “그동안 뛰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독일에 돌아가면 본격적으로 조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마무리 재활치료를 받아서 최대한 빨리 K-리그에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름대로 과거를 정리할 시간을 가졌다.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물론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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