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등 인천지역 11개 시민단체들은 23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계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 명칭 개정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미 10여년전에 수도권신공항의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인천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정리된 바 있으며, 또 지난 5년간 ‘인천국제공항’으로서 전 세계에 그 위상과 명칭이 알려진 마당에 이제 와서 명칭을 개정하려는 시도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지역사회는 안중에도 없이, 단 3쪽 자리(겉표지 포함)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사회의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란 발상은 자질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라고 시민단체는 성명서에서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시민단체들은 또 “이 의원과 한나라당이 공항 명칭 개정 시도를 중단하지 않은 채 논란을 지속시킬 경우, 인천시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엄중 경고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명칭은 지난 1995년 구성된 공항 명칭 제정 추진위가 60만 인천 시민의 서명을 받아 결정했다. 인천국제공항은 현재 서비스 부분 세계 1위, 물류 처리량 세계 3위의 국제공항으로 성장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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