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안상수 인천시장이 경쟁 후보들 가운데 가장 경제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시장은 지난 선거기간 선거비용 제한 총액(11억8천만원)에 크게 못미치는 8억1천100만원(69%)을 지출하고, 후원금으로 모금 한도액(5억9천만원)의 88.1%인 5억1천959만원을 거둬들였다.특히, 안 시장은 후원금 모금액 순위에서 전국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안 시장은 14억1천여만원을 모금한 김문수 경기지사와 9억8천여만원을 모금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모금액 순위 3위를 차지했지만 모금 한도액을 감안하면 단연 이들보다 크게 앞선다. 김 지사의 경우 모금 한도액의 80.9%를, 오 시장은 56.7%를 거둬들였다.

반면, 2위로 낙선한 최기선 열린우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1억5천여만원을 모금하고, 선거비로 9억6천208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신고해 안 시장과 대조를 보였다.이 밖에 안 시장과 경합을 벌였던 신경철 민주당 후보는 2억2천510만원을, 김성진 민주노동당 후보는 1억8천390만원을 각각 선거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한편, 선관위은 정당과 각 후보들이 제출한 선거비용지출내역에 대해 오는 10월 9일까지 실사를 벌여, 축소 또는 누락 및 허위 신고 여부를 판가름한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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