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당국이 세계 여느 항만에도 없는 공컨테이너 통관비용을 징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홍준호 인천시 항만공항물류국장

“실질적인 업무에 대해 협의하게 돼 기쁘다. 통관비용 징수문제는 물류비절감을 위해 반듯이 해결해야 될 문제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해결해야 될 문제로 어려움이 있으나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 리젠유(李振玉) 다롄시항무국 부처장.

20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 경제교류추진기구 물류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인천시대표단은 다롄,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옌타이(煙臺)시 항만국 관계자들에게 공컨테이너에 붙이고 있는 통관비와 검역비를 면제해줄것을 요청했다.인천시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홍준호단장은 공컨테이너를 통관하는데 비용을 징수하는 것은 세계 어느 항만에도 없다며 중국 시정부 항만국 관계자들에게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자고 건의했다.

대중교역 중심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항에게 있어 공컨테이너 운송비를 절감하는 것은 국내 선사들에게는 매우 절박한 문제이다.특히 한중간 수출입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인천에는 공컨테이너가 남아돌고 중국의 항만에는 한국으로 수출할 화물을 담을 컨테이너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선사들은 공컨테이너를 중국의 항만으로 실어 날라야 한다.

중국의 항만들은 자국의 수출화물을 실을 컨테이너를 반입하면서 1TEU당 150위안(元)에서 500위안에 이르는 통관비와 4위안~15위안의 검역비를 부과하고 있다.홍국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당연히 중국의 중앙정부가 해결해야 될 일이지만 각 시정부가 함께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위해 이번 회의에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이같은 전문적인 질의에 대해 협의를 벌인 중국 각 시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홍국장은 중국 4개 해운항만도시 항만국 관계자들이 뜻을 같이 한다면 오는 9월 열리는 한중해운회담 의제로 공식 건의하자고 제안했다.칭다오 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인천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의도대로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의 각 시정부들이 나서서 공컨테이너 통관비용 등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한중간 공컨테이너수급의 큰 난제가 해결되게 된다.물류부회의가 한중해운선사들의 현안을 해결하고 한중일 물류네트워크 개선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있는 회의로 잡아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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