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들의 먹을거리에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합니다.”

인천시 연수구 대헌 라이온스클럽(회장·허준호)이 인천시정신지체인애호협회 부설 작업활동시설 애호일터에 3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이번 후원금은 오는 25일 열리는 창립 24주년 기념식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전달될 계획이다.클럽 측에 따르면 기념사업으로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정, 후원할 곳을 이러저리 찾아다녔다. 그리고 우연히 애호일터를 방문,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로 한 것이다.

애호일터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한 구성원으로 자립 자활할 수 있도록 훈련받는 곳이다. 1~3급의 정신지체장애인들 30여명이 자석병따개 등을 조립하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나하나 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그동안 이곳에서 부족했던 단 한 가지는 바로 급식시설이 없었다는 것.

복지시설 내 식당이 없어 장애인들은 일일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수급대상자들의 경우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됐다.이에 따라 후원금은 학생들의 영양 간식 및 급식비로 활용, 장애인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게 된 것이다.허준호 회장은 “지금까지 연수관내 초등학생 급식비나 환경캠페인 등에 후원금을 전달해 왔지만 이제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크지 않은 돈이지만 장애인들의 자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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