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19일 대전 시티즌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6’ 홈 경기에서 0-1로 지고 말았다.

인천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밀어 붙이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득점에 실패한뒤 후반 4분 대전에게 기습골을 허용, 또다시 안방에서의 승리를 다음경기로 미뤘다.이로써 인천은 지난 3월 15일 전기리그 경남FC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긴 뒤 홈경기 11게임 연속 무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컵대회 지난 5월20일 울산 현대전 3-1 승리 후 7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컵대회 팀 순위도 창단 첫해인 2004년 6월27일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최하위로 추락하며 최대 위기에 몰렸다.이처럼 팀이 최악의 상황에 빠지면 골운이 따르지 않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막힌다든가 또는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으로 흐름이 끊긴다든가 하는 이런 저런 핑계를 되는 것이 상례다.하지만 핑계는 단지 핑계일 뿐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해법은 될 수 없으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인천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선수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 일정을 앞당겼으며 가평 전지훈련을 통해 흐트러진 조직력을 추스리는 등 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이날 대전과의 경기가 끝난 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지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홈 경기에서 계속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부진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고 감독 스스로의 탓으로 돌렸다. 장감독은 또 “눈앞의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기용 하겠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인천에게 아직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남은 컵대회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는 머리를 맞대고 팀 전력의 취약점을 찾아내 보완하고 선수들은 다시 한번 마음 가짐을 새로이 다져야 한다. 그렇게 성적부진의 원인과 해법을 찾아가면 후기리그에서 대반전과 8강에 올라있는 FA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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