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뀄다.

삼성생명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2006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변연하(21점), 박정은(18점)의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접전 끝에 천안 국민은행을 66-6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얻은 삼성생명은 22일과 24일 2, 3차전을 잇따라 용인 홈구장에서 갖게 돼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쿼터까지 리드하는 팀이 쿼터마다 바뀔 정도로 접전이었지만 우승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삼성생명의 침착함이 돋보였다.1쿼터 때만 해도 삼성생명의 분위기였다.삼성생명이 자랑하는 중거리포 변연하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 넣었고 박정은도 6점을 보탰다.센터 바우터스(17점·13리바운드)도 국민은행의 주득점원 스테파노바(18점·15리바운드)를 2점에 묶어 두고 6점을 넣어 정선민(10점·7리바운드)의 골밑 돌파를 앞세운 국민은행에 20-15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2쿼터에 스테파노바가 살아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스테파노바는 2쿼터에 10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단신 가드 한재순의 재치있는 골밑 돌파가 빛을 발하자 전반이 끝날 때 스코어는 36-33, 국민은행의 리드로 뒤집어져 있었다.국민은행은 3쿼터 종반까지 주도권을 잡아 나갔지만 변연하, 박정은, 바우터스, 김세롱(8점), 이종애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삼성생명은 쿼터 종료 2분57초전 박정은의 3점슛으로 49-4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쿼터가 끝날 때까지 국민은행을 2득점에 묶어 놓은 삼성생명은 변연하, 바우터스의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56-49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이같은 점수차도 잠시 국민은행 한재순(13점)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삼성생명은 다시 2∼3점차로 쫓겼지만 고참 변연하와 박정은의 침착한 플레이가 승리를 가져왔다.변연하는 60-58이던 4쿼터 종료 3분16초전, 박정은은 62-60이던 종료 2분22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변연하는 1분49초전 중거리슛으로 66-60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우리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4강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이 기세를 몰아 홈 2연전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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