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안마시술소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매출전표 1천200여장의 대부분이 성 매매 결제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 A안마시술소에서 성 매매를 벌인 남성 800여 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경찰은 지난 5월 초 수원의 한 여성단체로부터 A안마시술소가 선불금을 미끼로 여종업원 B(26)씨를 감금하고 성 매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같은 달 18일 이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5월 카드매출 전표 1천200여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카드매출전표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여 이 업소에서 카드결제한 남성 800여 명의 명단을 확보, 이중 300여 명에 대해 조사를 통해 성 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조사결과 공무원, 교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안마만 받았다며 부인했으나 결제 대금이 17만 원이라고 추궁하자 시인했다.나머지 500여 명에 대해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업주 B(37·여)씨 및 성 매매 여성 6명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양순열기자 syya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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