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우에 인천시청 건물 곳곳에 빗물이 새고 있어 국제도시라는 이미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시 청사 본관 4층 천정 2곳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이 가운데 한 곳은 복도 천정이 불룩하게 내려 앉아 미관을 해치고 있으며, 또 한 곳은 사무실 책상위로 빗물이 떨어져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특히 본관 4층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국제협력 및 투자유치 관련 부서가 위치해 있어 민망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청사 곳곳에 기둥을 타고 빗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있어 벽면에 설치된 전선 피복과 닿을 경우 감전사고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는 임시방편으로 누수지점을 찾아 양동이를 놓고 빗물을 받아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밖에도 시 청사 본관 옆에 위치한 의회동 건물에도 곳곳에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의회 본회의장 천장에는 이미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었다.

시 관계자는 “청사 건물이 지은 지 20년이 넘다보니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낡은 외벽을 뜯어내고 방수공사를 하기에는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사정에도 아랑곳없이 시는 시 청사 본관 옥상에 방수공사 대신 660평 규모의 간이 사무실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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