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일의 내해인 보하이만(渤海灣)이 정부의 대대적인 정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오염에 신음하는 발해만을 살리기 위해 2001년 톈진(天津), 랴오닝(遼寧), 허베이(河北), 산둥(山東)성 등 4개 성·시 정부와 공동으로 ‘발해 푸른 바다(碧海) 만들기 행동계획’을 수립했다.5년씩 3단계로 모두 15년에 걸쳐 555억위안(약 6조6천4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투입해 해양수질을 청정수역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1단계 사업을 마친 2005년말 현재 수질은 사업 시행 이전보다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국가해양국의 올 상반기 조사 결과 톈진시 근해 약 3천㎢ 가운데 청정해역에 해당하는 수질에 도달한 곳이 전혀 없었다. 개선되기는 커녕 2003년에 비해 오염해역이 크게 늘어났다. 해양당국은 육지에서 흘러드는 생활하수와 공업폐수,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발해만의 3대 오염원으로 꼽고 있다.

선박에서 버려지는 각종 오폐수와 해상에서 이뤄지는 석유채굴 및 수산물 양식에 사용되는 첨가제도 오염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톈진시 해양국이 2005년부터 최근까지 발해만으로 유입되는 15개 배수로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단 한곳도 예외없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2005년 중국 해양환경질량공보’에 의하면 랴오닝은 54곳 중 35곳, 허베이는31곳 중 30곳, 산둥은 75개 중 72곳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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