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하다 보면 잠깐 쉬면서 여독을 풀거나 출출할 때 간단히 요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또한 비즈니스 때문에 급한 서류나 이메일을 전송해야 할 나만의 장소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공항에서는 이런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항공사마다 ‘공항라운지’란 휴식 공간을 운영한다. 공항라운지는 탑승수속과 면세점 쇼핑이 끝난 여행객들이 조용히 쉬면서 항공기 탑승을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든 편의시설이다.각 항공사는 자국의 공항뿐 아니라 외국의 공항에도 라운지를 두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6개의 라운지가 있다. 하지만 이 라운지는 일반 여행객들(이코노미 클래스)이 대상이 아니라 항공사의 최대 고객인(프레스티지 클래스, 퍼스트 클래스) 등 특수 탑승객들에게만 문호가 개방된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인 보세구역 중앙 4층에 ‘KAL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대한항공 승객뿐만 아니라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에어로멕시코, KLM 등 항공동맹체인 스카이 팀(Sky Team)의 회원사도 이용할 수 있다. KAL 라운지는 세계 유수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라운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이곳에는 전화나 팩스는 물론 최신형 데스크 탑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과 노트북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 샤워실, 수면실, 텔레비전 시청실, 흡연실도 있다. 또한 4개 국어 20여 종의 신문과 50여 종의 잡지가 준비돼 있고 신선한 과일과 다과, 다양한 음료수와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셀프서비스 바를 갖춰 고객이 기호대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도움이 필요할 땐 무선 콜 버튼으로 직원을 부를 수도 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여객터미널 동편 12번 게이트에 국제선 일등석과 비지니스 클래스 승객에서 출발전의 여유있는 휴식을 위하여 VIP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도 KAL 라운지와 마찬가지로 무료전화 및 팩시밀리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음료와 각종 읽을 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외국항공사중 싱가폴항공은 서측에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에어캐나다, 전일본공수, 루푸트한자, 타이항공, 유나이티브 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된 18개 외항사들이 공동으로 쓰고 있다.

이밖에 캐세이패시픽항공과 노스웨스트 항공, 일본항공 등도 보세구역 4층에 탑승객의 편의를 위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고객이 아닌 일반인들이 공항라운지를 이용하려면 일정 금액의 이용료를 내야한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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