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를 운항하는 항공기의 ‘눈과 귀’를 역할을 하는 전방향표지시설(VOR·TACAN)이 새로 설치된다.<사진>

20일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미 공군이 설치, 운영중인 오산 전방향표지시설이 장비 노후로 잦은 장애와 항공로의 정보 제공에 어려움을 있어 서울지방항공청이 30억원을 들여 이 장비를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VOR은 레이더가 360°전 방향으로 전파를 발사, 수신한 항공기는 현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시설이며,TACAN은 하늘을 날고 있는 항공기에게 방위와 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항만에서의 등대와 같이 매우 중요한 지원시설이다.

미군이 운영중인 전방향포지시설은 인천공항 등 수도권은 운영하는 항공기의 40%가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일반인들에게는 낮설지만 전방향표지시설은 바다에서 배의 위치와 진로를 결정해 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그동안 미군에서 운영해 정보제약이 많았다”며 “이번 신규 설치로 인천공항 제1,2활주로에 이어 2008년 3활주에서도 많은 항공기의 동시에 출·도착할 수 있는 등 항공기 운항에 더욱 안전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