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학고 조한석(3년)·손형목(2년) 군은 민족사관고 학생 3명과 함께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19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에 한국대표팀으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했다.이들은 세계 24개국 26개 팀이 실력을 겨룬 예선대회(총 5차전)에서 종합성적 2위를 기록, 예선성적 3위까지 올라가는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다.
과학고 조한석·손형목 학생은 지난해 8월 한국물리학회 등이 주관한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 대회(KYPT)에서 좋은 성적을 내 3개월간 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로 뽑혔다.이 대회는 대회당일 문제를 풀어 성적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 8개월 전 17개 문제를 출제해 장기간 연구과정을 걸쳐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개별경시가 아닌 팀 경기로 진행돼 팀원 간 협동심 및 의사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문제도 정답이 정해진 교과서적 문제가 아니라 생활주변의 실제적인 현상을 대상으로 탐구과정 및 문제해결방식을 평가한다. 수준 높은 물리학 지식은 물론, 수학, 화학, 천문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2002년부터 참가한 우리나라는 2003년 금상, 2004·2005년 동상, 올해 은상을 수상했고 인천과학고는 2002년 4명, 2003년 3명, 2004년 2명, 2005년 1명, 2006년 2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전국 최다 국가대표를 낸 이 학교 조 교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인천과학고가 인천과학영재교육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