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의 물 관련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연평균 1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사고와 화재로 인한 피해액의 5배, 12배 많은 것이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상 기후, 집중 호우 등으로 피해액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태풍, 호우, 폭설, 폭풍 등 물 관련 자연재해 피해액은 17조3천332억원, 이를 물가 등을 감안해 2004년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19조2천477억원이다.

환산액기준으로 매년 물 관련 재해로 1조9천247억원의 재해를 반복해 겪고 있는 셈이다.같은 기간 교통사고에 따른 연평균 재산피해액은 4천766억원, 화재 피해는1천283억원이다.연 평균 인명피해는 사망·실종 131명이며, 2만8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복구비로는 피해액의 150%가 넘는 2조9천497억원이 매년 소요되고 있다.

2004년 환산액 기준 물 관련 재해 피해액을 연도별로 보면, 95년 피해액이 7천775억원, 96년 6천51억원이었으나 2002년에는 6조6천331억원, 2003년 4조6천778억원, 2004년 1조2천304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10년간 인명피해는 사망 1천309명, 이재민 28만4천967명이었는데 하천별로는 한강유역이 사망 398명으로 가장 많고, 낙동강 유역 229명, 금강 77명 순이었다.

반면 재산피해는 낙동강 유역이 4조7천538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한강이 4조932억원, 금강 1조9천831억원이었다.3개 강 유역의 피해가 전국 대비 인명의 경우 53%, 재산은 56%에 달했다.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물 관련 피해가 오히려 증가한 것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 현상 등으로 집중호우(하루 80㎜) 발생횟수가 1930년대 이전 평균 2.2회에서 80년대부터 8.8회로 4배이상 증가하고 이후에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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