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4일 수도권유세 이틀째 인천방문 일정에서 새얼문화재단을 찾아 30분간 머물며 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의 새얼재단 방문은 지난달 24일 열릴 예정이던 ‘아침대화’에 불참한 데 따른 사과의 표현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결례를 범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어, 당시 아침대화를 주최한 재단측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무엇보다 ‘경제살리기’와 ‘국민화합’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뒤, 인천이 동북아 관문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늘리고 규제를 없애 기업할 여건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해소, 균형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불행히도 정책선거가 되지 못한 채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 국정운영에 책임을 물어야 할 국정감사가 ‘BBK 사건’ 감사가 됐다”며,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변함없이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어쨌든 심려를 끼친 것 같아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용택 재단 이사장은 이 후보에 대한 답례로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사자성어를 인용, “대통령이 되면 ‘백락’처럼 천리마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인천에서 우수한 인재를 등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재단 측이 마련한 이 후보와의 간담회에는 김민기 인천신문 사장을 비롯한 지역 언론사 대표와 남세종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등 지역 시민단체 대표, 이기상 영진공사 회장 등 경제인, 박창규 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 등 각계 지역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