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산업특성을 반영한 ‘지역 과학기술 통계표’ 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과학기술의 현재를 파악하는 동시에 산업발전 계획 수립에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4일 (재)송도테크노파크가 발표한 ‘지역 과학기술통계지표 정립의 필요성’에 따르면 각 지역에서 자체 산업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통계가 제공하는 지표들을 활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 과학기술통계의 산업분류가 이른바 중분류 구조로 돼 있어 갈수록 세분화되는 첨단 산업을 분류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해 지역 차원의 활용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송도TP는 지역 산업특성과 정책성과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획·평가지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03~2005년 연구개발비 평균증가율이 33.7%를 기록,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역 자체 기획·평가지표가 전무해 핵심산업 및 기술 육성정책이 비과학적으로 결정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역과학기술통계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내실 있는 정책 수행이 어려워 예산낭비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송도TP는 지역 통계분류체계를 세밀하게 검토한 후 모호한 산업분류를 명확히 한 지역과학기술통계를 이용해 핵심산업 선정 시 배제될 수 있는 기업들을 포함시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가 추진 중인 시책의 정밀분석자료 및 산업별·기관별·핵심기술별 등 연구비 투입기준안도 마련, 효과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지역과학기술통계를 이용해 원자재 조달에서 완제품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물류정책, 산업입지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도TP 관계자는 “인천은 경제자유구역과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과학기술시책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인천 산업의 흐름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역과학기술통계가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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