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의 숙원사업인 시립체육센터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구가 지난 4월 시에 2014 아시안게임을 위한 체육관 건립을 공식 건의한데 이어 시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낙후된 체육기반시설을 개선하고자 구도심권 개발과 맞물려 대형체육센터 유치를 지속적으로 희망해왔다. 낙후된 체육시설 마저 10여개에 고작한 상황에서 시립체육센터 유치는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구 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에 구는 지난 2005년부터 안상수 시장에게 시립체육센터 건립을 건의해 왔다. 그러다 지난 4월 인천이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종목 유치신청 및 체육관 건립 의지를 표명했다.

구가 희망하는 체육센터 부지는 현재 송림동 송림위생환경사업소 부지 2만9천643㎡로, 사업소가 2009년 이전할 계획이어서 이 부지에 실내수영장 및 다목적 실내체육관, 야외휴게실 등을 갖춰 아시안게임의 보조경기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7월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와 대한체육회의 신설경기장 선정을 위한 실사에서도 송림위생환경사업소 부지에 보조경기장 유치가 타당하다는 반응을 얻어 구는 체육센터 유치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시도 ‘송림구역 도시개발 사업 기본 계획(안)’에서 개발사업자가 지구내 부지 중 체육시설 2만9천217㎡를 무상으로 귀속할 시 인센티브를 검토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현재 인천발전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관련한 용역에도 시립체육센터 건립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0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확보 문제, 현재 일반공업지역으로 구분돼 있는 부지의 용도 변경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사업인만큼 시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부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경기자 bo41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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