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제17대 권영길 대통령 후보의 인천 공약을 최종 확정해 3일 발표했다.

‘평등과 평화 도시 인천’이라는 총 슬로건과 3대 목표와 4대 전략은 변함이 없었으나, 10대 공약 중 일부는 바뀌었다.

새로 추가된 공약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해소’다. 비정규직법을 재개정해 기간제 사용 사유 제한,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성 인정,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평균 임금 180만원)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민노당은 이 공약이 실현되면 노동자들의 최대 걱정인 고용불안과 저임금 문제가 해결돼 근로의욕 상승에 따른 생산력이 증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아이들을 위한 전염병 예방 무료 접종 실시’도 포함됐다. 만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보건소 뿐만 아니라 민간 병의원에서도 무상 예방접종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대상을 모든 아이들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외에 계양산 롯데 골프장 건설 반대와 계양산 친환경적 관리 방안의 마련, 조력 발전소 건설 계획 백지화 및 재생 에너지 개발,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인천대 100% 순수 국립대 추진 등 지역 현안 공약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창조한국당 인천 선거대책위원회는 문국현 후보의 유세일정 취소에도 불구, 아무런 동요 없이 예정돼 있던 선거운동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김영주 선대위원장은 “창조한국당 내에서는 문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이 사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며 “다만 부패후보가 나라를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대책을 고민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정동영 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진정한 자격을 갖춘 인물인지 검토하는 한편 문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요구하자는 것이 당내 분위기”라며 “인천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선거일정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이환직기자 lott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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