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3% 이상 올라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 인천통계사무소는 지난달 인천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상승률은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3.5%)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5년 2월 이후 3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인천 소비자 물가가 최근 2년여간 매월 1~2%대 상승을 지속해오다 최근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3% 이상 올라 물가 불안에 따른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국내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등이 반영되면 물가 오름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품목별로는 전달과 비교해 상추, 생강 등 채소류와 감, 귤 등 과실류의 출하 증가로 농축수산물이 3.4% 내렸으나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와 금반지 등 공업제품이 1.0% 오르고 공공서비스(0.6%)와 개인서비스(0.1%)도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공업제품(4.3%), 농축수산물(4.1%), 공공서비스(3.7%), 개인서비스(3.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체감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7.4로 전도시 평균(107.9)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으며 전월대비 상승률도 전도시 평균보다(0.2%) 낮았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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