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모기업의 부도로 해체위기에 놓인 효명건설 핸드볼 팀을 인수할 기업체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효명건설 핸드볼 팀 인수 대상 기업체 3곳과 접촉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시가 접촉 중인 업체는 대기업인 G기업과 D업체, 건설사인 B업체 등이다.

시는 효명건설의 부도 이후 해체위기에 놓인 핸드볼 팀을 △직접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과 함께 △지역내 공사·공단 중 공기업에서 인수하는 방안 △기업체 인수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해 왔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나 공기업에서 효명건설 핸드볼 팀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은 차선책이다. 기업체에서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3곳 중 한 곳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체육계는 시나 공기업에서 인수, 운영하는 것보다는 기업체가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시 역시 지난달 시의회의 예산안 심사때 “지역내 중견기업 가운데 인수 가능한 곳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겠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시 환경시설공단 등 산하기관에서 임시로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효명 핸드볼 팀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임영철 감독과 오영란, 이상은, 명복희, 문필희 선수 등이 주축이 돼 창단됐다.

하지만 모기업의 부도로 해체위기에 놓였다. 최근에는 선수단 버스까지 경매처분될 위기에 놓인 것은 물론 선수들의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핸드볼 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법을 찾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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