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올 시즌 최고 득점을 기록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서울 SK에 완승을 거두며 홈 3연승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2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전에서 섀넌(32점)과 이한권(17점), 리(12점)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에 105-8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지난 1차전 2점차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며 SK전 4연패에서 탈출하는 한편, SK의 원정 9연승을 저지했다.

최근 5경기 4승1패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자랜드는 9승9패 5할 승률에 복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삼았다.

이날 승부는 2쿼터에서 갈렸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만 40점을 몰어넣는데 성공한 반면 SK는 15점에 그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졌다.

시소 게임을 펼치며 1쿼터 22-23으로 한 점차 리드당한 전자랜드는 2쿼터 들서어자마자 이한권과 정선규의 연이은 3점슛으로 기세를 잡았다. 섀넌과 이한권을 앞세워 공세를 펼친 한편, 안정된 수비로 SK의 주득점원인 방성윤과 스미스를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평균 득점 23.7점의 SK 방성윤은 2쿼터 5점에, 용병 스미스는 2점에 그쳤다.

반면 섀넌은 2쿼터 16점을 득점했고, 이한권과 한정원은 8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한권은 2쿼터 100% 슛 성공률을 보이며 맹활약했고, 각각 2개의 어시스트와 스틸까지 기록했다.

3쿼터 섀넌이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이한권과 리가 공격을 주도하며 24점차 리드를 지켰다. 3쿼터 한 때 전자랜드는 74-44, 30점차 앞서가며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편 전자랜드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72-77로 아쉽게 패배하며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중위권 진출에 발판을 마련한 전자랜드는 5일과 7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각각 부산 KTF와 전주 KCC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 뒤 9일에는 잠실에서 서울 SK와 경기를 갖는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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