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처리가 헌법상 규정 기한(12월2일)을 넘긴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원복 의원(남동을)의 간사직 사임설이 나오는 등 당내 혼선과 갈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측에서는 ‘(간사직 사임설은)사실무근이며 3일 열릴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간 간담회에서 재신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모 언론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30일 양당 예결위 간사 접촉을 통해 예산안 처리시기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며 “이런 가운데 신당과의 협상을 전담해온 한나라당 이원복 간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간사직을 사임해 한나라당 내부가 예산안 처리를 놓고 혼선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이 간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 의원의 간사직 사임이 기정사실화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일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실 관계자는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위원들간 이견이 많아 감정적으로 ‘(간사직을)그만두겠다’는 표현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으로 사임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혀 당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일부 갈등과 혼선이 있음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은 최근 링거액을 주사받을 만큼 예산안 심의·상대 당과의 협상 및 당내 의견 수렴 작업 등으로 매우 지쳐있으나 맡은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3일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앞서 소집된 당 예결특위 위원 간담회에서 (이 의원의 간사직을) 재신임한다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손미경기자 mimi4169@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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