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에서 송도국제도시와 맞닿아 있는 청량산까지 도심 속 14개 산이 S축으로 연결된다.

인천시는 2일 도심 내 자연자원인 숲을 오는 2012년까지 하나의 등산로로 연결하는 ‘단절된 도심 숲(등산로) 연결’ 프로젝트를 내놨다.

계양구에 위치한 계양산에서 남단의 청량산까지 장장 105㎞에 달하는 등산로가 연결되면 도로나 건물 등을 피해 우회하지 않고 연속적인 산행이 가능해 진다.

시는 이 같은 프로젝트에 토지보상비를 제외한 338억7천500만원(추정)의 예산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연결통로(9곳) 복원에만 240억원이 들어간다.

4개 권역별로 조성되는 ‘도심 숲 연결’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계양산과 천마산을 갈라놓고 있는 경명로(폭 40m)에 생태통로를 설치, 계양산 연무정에서 가정동 하나아파트까지 20.7㎞의 등산로가 연결된다. ▲부평권역에 위치한 장수산~원적산~함봉산~십정산~부계산까지 5개 산 19.3㎞에 달하는 등산코스에 생태통로와 보도육교를 설치, 원적산길과 경원로로 끊긴 등산로가 복원된다. ▲남동권역에서는 만월산~거마산~관모산~오봉산~승학산(관교산) 등 5개 산 14.8㎞의 등산로가 앞에 두 개 권역을 지나는 등산로와 이어진다. 이를 위해 만월산을 가로지르는 호구포길과 오봉산, 문학산을 둘로 나누는 경원로에 각각 보도육교와 생태통로가 설치된다. ▲문학산에서 청량산까지 16.1㎞에 달하는 등산로가 연결돼 인천을 하나의 등산로로 종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곳 문학산과 청량산이 위치한 연수구에는 비류길과 앵고개길, 경원로, 아암로 등에 모두 4개의 보도육교와 생태통로가 설치, 등산로를 하나로 이을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완성되면 인천의 도심 숲을 S자형으로 연결하는 3종류의 등산코스가 새로 조성된다. 1코스는 경인여대에서 출발해 계양산~천마산~원적산~만월산~오봉산~문학산~청량산을 거쳐 승기수질환경사업소까지 47㎞로 걸어서 16시간 40분에 이른다. 2코스는 한남정맥 코스로 경인여대에서 출발해 계양산에서~함봉산~십정산~물넘이뒷산~거마산을 거쳐 만의골까지 22㎞로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 3코스는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등산로로 선학동에서 출발해 문학산~연경산~청량산~봉제산을 거쳐 승기수질환경사업소까지 9㎞로 3시간 20분이 걸린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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