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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농촌 풍경 옥돌 위에 아로새기다
잃어버린 옛 공동체적 정서와 원시적인 순수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밟아온 박충의 작가가 이번엔 돌에 판각한 작품을 들고 나타났다.


‘돌에 새긴 사람들과 나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1일 개막, 7일까지 인천민예총 전시공간 ‘삶과 나눔이 있는 터-해시’로 초대한다.


인천에서 개인전은 지난해 ‘겨울논’을 주제로 한 순수회화 작업후 1년여만이다. 이번엔 돌이라는 입체의 한면을 평면으로 파나가는 작업이라는 점이 다르다.


사실 평면과 입체는 작가가 동시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장르다. 10년전 첫 개인전을 연후 곧바로 돌판각 작업으로 지평을 넓혀온 그다.


“전통재료와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이 많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도시화에 밀려 철거되는 변두리지역을 다니면서 버려진 것을 줍다보니 더더욱 사라져가는 전통에 마음이 갔습니다. 돌작업은 동양화 낙관에 시선이 꽂히고부터였어요. 이후 원시시대 암각화 공부도 했습니다. 조각한 연후 암영의 오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작가는 돌판각의 매력을 들려준다.


옥돌 위에는 예의 농촌과 소, 할머니의 얼굴, 농부가 등장한다. 누운 소 몸 위엔 농촌 마을과 논이 펼쳐지기도 하고, 지팡이를 짚은 촌노의 뒷모습 위에는 곡식 알갱이가 날린다. 혹은 누워있는 어머니 허리에서 연밥이 피어오른다.


“갈수록 도시는 해체됩니다. 그곳엔 떠나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제 옛 우리적인 정서는 마음속에서나 존재하지요. 심상이미지를 편집하고 각색을 합니다. 주변 자연에 이미지를 결합시키고 변형시키는 거지요.” 주위의 부분적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재구성, 완결편을 만들어내는 작업인것이다.


특히 돌 작업은 평면 회화보다 완벽한 구상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체 구도가 거의 마무리된 단계에서 작업을 시작해요. 한번 잘못 파내면 다시 연결해 살려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도 매력이 있어요. 돌에서 새로운 느낌이 많이 나오리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입체에 평면성을 도입하면 또 다른 느낌이 무궁무진합니다.” 돌판각 21점, 통나무 위에 돌판각을 얹은 작품 6점을 내놓았다. ☎(032)423-0442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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