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학살에 대한 보고서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이색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영상보고 프로젝트-코리안 제노사이드 전’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스페이스 빔의 ‘2007 작가활동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된 전시다. 전승일 이대영 김병희 김진주 4인의 작가가 기획, 참여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스페이스 빔에 자리를 폈다.

‘제노사이드 조약’은 1948년 국제연합이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국죄범죄로 규정, 이를 행한 자는 전시 평화를 불문하고 통치자 공인 사인의 구별없이 처벌한다는 내용으로 채택한 조약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중심으로 가족과 친지를 잃은 채 통한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생활과 투쟁에 대한 영상보고서다. 망각의 역사였던 민간인학살사건에 대한 시각예술의 공공적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내걸었다.

올해 국가기구인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차원에서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이 공식적으로 진행됐다는 데 주목한다. 경산코발트 광산 유해발굴현장과 대전 산내 유해발굴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더불어 2006년 9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촬영된 희생자 합동위령제 주요장면을 간추렸다.

한편으로는 전시기간동안 홈페이지와 보고서 발간을 통해 결과물을 정리하고 있다. ☎(032)422-8630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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