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각 당 예비후보들이 선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록 첫 날인 31일 현재 민주노동당 인천시장후보로 선출된 김성진 시당위원당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 선관위에서 등록을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신용불량자 400만 명을 양산한 열린우리당은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인천의 미래가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노동당은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웃으며 함께 사는 인천 도시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재 6천여 명인 당원 수와 온라인 후원회원을 각각 1만 명과 10만 명으로 확대, 차별화된 선거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5. 31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이 31일부터 시작됐다. 인천시장에 출마할 한 후보자가 시 선관위에서 등록을 하고 있다. /김성중기자 jung@i-today.co.kr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이날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해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기전이라도 유권자에게 e-메일로 지지 호소문을 보내고 1회에 한해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현직 단체장의 경우 사직할 필요는 없지만 등록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단체장으로서 권한을 부단체장에게 대행토록 해야 한다.

이에따라 현역 국회의원 및 현직 시장이 재도전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의 예비주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다소 늦출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의 시장 예비후보들은 두 당의 후보연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늦어도 내주께에는 후보등록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월18일 당의장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필우 의원은 전당대회를 치른 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여전히 제3후보론이 유효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공직사퇴 등의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춘다는 계획이다.

반면 안 시장과 당내 후보경합에 나설 윤상현 시당 정책위원장은 내주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 국회의원 출신의 이원복 시당 위원장도 2월 중순께 출마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컷오프’ 통과를 준비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내 시장후보 경선은 일단 ‘3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민주당은 아직 국민중심당과 후보연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매듭되는 내주 중 예비후보를 등록, 사실상의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양 당의 시장 단일후보로는 현재 민주당 조한천 인천시당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 위원장이 양당의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그는 1997년 서구 보궐선거에서 ‘DJP’연합후보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9년 만에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 연합’후보로 나서게 되는 기록을 갖게 된다.

한편 시 선관위는 10명을 뽑는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및 31명과 121명을 각각 선출할 인천지역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할 입후보자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개시 60일 전인 3월19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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