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지역항공사 설립과 관련해 안상수 인천시장의 정치력 부재를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김성숙 의원(남구2)은 29일부터 시작되는 제160회 2차 정례회 시정질문 첫날, 지역항공사 설립에 관한 시장의 의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28일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해 직접 외국항공사와 MOU(양해각서)까지 체결한 시장이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수준의 정치력 부재라고 꼬집었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7일 끝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해당 상임위에서 삭감한 지역항공사 설립에 따른 인천관광공사 출자금 40억원 전액을 부활시키지 않았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임기 내 지역항공사 설립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던 안 시장이 의회조차 설득하지 못한 것은 정치적 부재 이거나 의회를 경시한 탓”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대표기구인 의회의 동의조차 얻지 못하는 정치력으로 어떻게 중앙정부나 국회의 승인 절차를 필요로 하는 항공사 설립이 가능하겠냐는 설명이다.

강창규 의원(부평 3)은 인천경제청이 실시한 ‘경제자유구역 신교통시스템 도입 타당성 조사’에 오류가 발견됐다며 청라지구에 당초 결정한 간선버스(BRT)가 아닌 서울지하철 7호선(온수~부평구청역)을 연장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최병덕 의원(남동 2)은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수도권해양생태공원을 경기도 시흥의 생태공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성격이 같은 생태공원이 인접해 있는 데 1천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별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문일답 방식의 시정질문을 벌이기로 한 김소림(비례), 유천호 의원(강화 1) 각각 시에서 발주한 각종 용역의 내실화 방안과, 시 체육시설의 운영 주체를 체육회가 아닌 전문성을 갖춘 외부기관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노경수 의원(중구 2)은 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내항 개발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조남휘 의원(계양 2)은 도심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지능형 주차요금 정산시스템을 도입 하는 방안을 각각 건의키로 했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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