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북복합레저단지 내에 추진 중인 국제학교 설립이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노드앵글리아(Nord Anglia)와의 협상 결렬 이후 해로스쿨(Harrow School)과 국제학교 설립 재추진에 나섰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리포인천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인천시도시개발공사와 영국의 노드앵글리아 그룹이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같은해 11월 협상이 결렬됐다.

인천도개공과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 노드앵글리아가 지난해까지 학교부지의 토지보상을 끝낼 것과 늦어도 올해 6월까지는 기반시설공사를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도개공측은 이에 따른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지연되고 토지주들이 보상액에 이의를 제기해 보상작업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경제청과 리포인천개발이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 내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영국 학교법인 해로스쿨과 구체적인 유치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개발은 사업자인 리포인천개발이 맡고, 운영은 해로스쿨이 시설을 일정기간 임대해 학교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외자 유치로 건립하려던 국제학교가 기반시설 지연으로 본협약 체결을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 지연으로 학교 설립을 위한 사유지 보상 및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학교 건립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 모집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국제학교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처방안 역시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유치사업은 협상 과정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내로 협상을 마무리해 오는 2011년까지 개교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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