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철거를 앞둔 숭의시립야구장에서 오는 29일 사실상 마지막 공식 경기가 진행된다.

인천시야구협회는 이날 낮 12시30분 지역내 초·중·고 및 대학 야구부의 감독과 코치, 심판 및 협회 임원 등 30여 명이 참가하는 ‘2007 인천시야구협회 납회 친선야구대회’를 치른다.

‘납회식’은 한 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야구협회가 연말에 주관하는 공식 행사다. 지역내 야구인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고 다음 해를 기원하는 자리로 지난 몇 년간 중단됐다가 올해 부활했다.

인천야구협회 관계자는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야구장이 철거될 위기에 놓여있어 납회식을 부활하게 됐다”고 밝혔다.

납회식을 겸한 친선야구대회는 내년 1월 철거를 앞둔 숭의야구장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동대문야구장의 경우도 철거를 앞둔 2~3개월전 경기장 사용을 못하게 했다.

지역내 야구인들은 현재 대체구장 마련 전까지 숭의야구장 철거를 반대하고 있지만 개발 논리에 밀려 큰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경기는 지도자들과 심판, 협회 임원들이 청·백으로 두 팀을 나눠 5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외야 전광판도 재가동한다. 선수들의 이름도 모두 표기하고 점수와 경기 상황을 모두 안내하는 등 공식 경기 진행 방식대로 진행된다.

경기후에는 야구협회 회원들간 화합을 다지는 간단한 회식 자리도 마련했다.

야구협회 관계자는 “공식 경기는 이번 납회식이 마지막이 될 것이지만 선수들의 연습 경기는 숭의야구장이 문을 닫을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며 “철거에 앞서 대체구장이 마련되길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희기자 juhee@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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