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 의식을 신장시키기 위해 학생들은 학급운영위를 통한 현안토의, 학급내규 스스로 정하기 등 학생자치활동 기구의 내실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지정 학생인권 정책연구학교인 용현중학교(교장 이길수)는 지난 3월부터 학생, 교사들을 대상으로 ‘자연친화적 인권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생인권의식 신장’ 을 주제로 운영, 연구하고 최근 보고서를 작성했다. 용현중은 이 연구의 제1과제로 학교인권문화정착을 위한 여건조성, 제2과제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권교육 프로그램 개발·적용, 제3과제로 원예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인권감수성 신장으로 나눠 수행하고 있다.

전체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지금까지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3개 항목의 제1과제 중 ‘학생인권 자치활동기구의 내실화’항목에 37.6%가 ‘매우 그렇다’, 26.3%가 ‘그렇다’로 답해 63.9%가 만족을 나타냈다. ‘보통’은 18.9% 였다. ‘아니다’는 11.6%, ‘전혀 아니다’는 5.6%다. 자치활동기구 내실화의 구체적 내용은 학급운영위, 우리반 지킴이 활동(교실안전사고 예방), 인권독서 윤독, 학급인권 게시판, 학급내규 운영 등이다.

다음으로는 ‘민주적 학생생활규정 제·개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참여 학부모 까지 포함해 실시한 설문결과 ‘매우 그렇다’가 15.8%, ‘그렇다’ 33.2%, ‘보통’ 28.5%가 답했으며 '아니다' 15.2%, '전혀 아니다’는 7.3%였다. 민주적 학생생활규정 제·개정을 위해 학교측은 여론팀을 구성, 설문조사와 토론회, 여론수렴을 거쳐 6개월여만에 제·개정했다. 그 내용은 두발, 복장, 신발, 실내화 등의 규정으로, 설문 결과 대체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현중은 제2연구과제로 △교과와 연계한 인권교육 프로그램 △창의적 재량활동 인권교육 프로그램(생명의 탄생, 성고정관념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인권독서 체험캠프, 인권정치, 인권역사 체험학습, 전문가 초청연수), 제3연구과제로 가해 학생 정서순화, 부적응학생 예방프로그램, 다면적 인권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용현중은 28일 서울 동원중학교에서 전국 200여명의 인권관련 학교담당자와 생활지도 담당교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으로 공개보고회를 갖는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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